코스닥수출株 KIKO손실로 줄줄이 적자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8.08.10 16:06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상장사 중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대규모 통화옵션 손실로 순익이 크게 감소하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카메라 컨트롤 프로세서 제조업체 엠텍비젼은 8일 하한가로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공시한 240억원이 넘는 통화옵션 손실이 주가에 결정타를 날렸다. 240억원은 엠텍비젼 자기자본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대규모 손실로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9억원을 기록, 1분기보다 86% 이상 늘었지만 경상 및 순이익은 2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광학시트 전문업체 신화인터텍도 대폭 늘어난 영업이익의 배가 넘는 통화옵션 손실로 대규모 적자를 감수해야 했다. 신화인터텍은 2분기 39억원의 매출로 전분기보다 23%, 지난해 2분기 대비해서는 흑자전환했지만 72억원이 넘는 통화옵션 손실에 발목이 잡혔다. 이 때문에 50억원이 넘는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목시계로 유명한 로만손도 1분기보다 23%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통화옵션 손실로 순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영업이익은 13억원이 넘었지만 통화옵션 손실이 44억원이 넘어 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 이번 통화옵션 손실 규모는 로만손 자기자본의 19.0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자동차 정비기기틀 판매업체 헤스본도 환율급락으로 통화옵션 손실만 67억원을 봤다. 이는 헤스본 자기자본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동판재류업체 이구산업도 43억원이 넘는 통화옵션 손실을 봤다. 자기자본 5.6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밖에도 대창단조가 자기자본의 7.55%에 해당하는 30억원의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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