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금리 빠르면 다음주 인상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8.08 10:42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주택금융공사의 대표상품인 보금자리론의 대출금리가 빠르면 다음주 중 인상될 전망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8일 "현재 금리 인상시기와 인상폭을 조율하고 있다"며 "폭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률인) 0.25% 안팎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은 현재대로 가면 역마진이 나는 상황"이라며 "시중금리를 그대로 (인상폭에) 반영하면 좋겠지만 다 반영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주택금융공사 내부에서는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5월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이후 시중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던 탓이다. 보금자리론의 금리기준이 되는 5년물 국고채 금리는 8월7일 현재 5월에 비해 0.71%포인트 상승한 5.69%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라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 금리를 쉽게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7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었고, 시중은행과 증권사들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자 공사도 명분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보금자리론은 지난 2004년 3월 출시 후 시중금리 변동에 따라 모두 11차례에 인상·인하됐다. 올 상반기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2조7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5400억원보다 81% 급증했다.

현행 보금자리론 금리는 대출기간별로 연 7%~7.25%지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9%를 웃돌아 약 2%포인트 격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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