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20원대 초읽기..당국 '알박기' 재개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 2008.08.08 09:38

외환딜러들 "1020원대 부담"

지난 한달 동안 보지 못했던 환율 1020원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유가가 반등했고 증시는 하락하면서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날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안정 의지를 재확인한 외환당국은 일정 환율에 달러 매도 호가를 집중해놓는 '알박기'식 개입을 재개하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상승한 1019.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줄이며 1017원선으로 밀리는 듯했으나 재차 반등 시도에 나서며 1019.7원까지 올랐다.

여전히 달러를 사겠다고 나서는 쪽이 많다는 게 외환딜러들이 전하는 바다. 1000원대부터 꾸준히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기업체들이 많고 수출업체들의 달러 팔자는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유가가 반등했고 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에 짓눌리면서도 환율이 위쪽으로 방향을 잡으려는 이유다.


하지만 1020원선에 근접하자 참가자들도 신중한 모습이다. 외환당국이 다시 대규모 매도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전에 당국은 추가 상승을 막는 '알박기'식 개입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019.3원과 1019.4원 수준에서 달러 매도 호가를 내놓고 추가 상승을 막고 있는 것.

시중은행 딜러는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외환당국이 알박기 개입에 나서면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딜러들도 여기서는 더 오르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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