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실적 좋지만 소비심리가 관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08.08 08:52
증시 전문가들은 8일 신세계의 7월 실적에 대해 "내수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면서도 "하반기 소비심리 악화 가능성이 큰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세계의 7월 잠정 영업실적은 매출액 9338억원, 영업이익 7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각각 8%, 7.2% 증가했다.

7월 동일점포 성장률은 백화점 4%, 할인점 3%로 6월에 비해 백화점은 둔화된 반면, 할인점은 회복됐다.

외형은 여름 가전제품 및 여름 정기세일기간의 매출 호조로 양호했으나, 2분기부터 반영되고 있는 인건비 상승의 영향(20%↑)으로 매출총이익률이 전년동월대비 0.6%포인트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0.1%포인트 하락했다.

증권가는 신세계에 대해 업종 대표주로서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프리미엄이 있다면서도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7월 소비자 전망조사에서 소비자 기대지수는 전월에 비해 2.2포인트 하락한 84.6로 여전히 부진했으며, 특히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가 42개월만에 처음으로 100을 하회하는 98.5를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 악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유통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신세계의 하반기 실적은 무난하게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자체 경쟁력을 통해 견조한 실적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CJ투자증권은 "현 시점에서 과도한 밸류에이션 하락을 고려한 저점매수 전략은 유효하다"면서도 "다만 적극적 비중확대 전략은 소비심리 개선 신호를 추가로 확인한 후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하반기 물가상승 효과와 소비둔화가 본격화될 조짐이지만 차별화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오히려 이런 유통업 환경의 악화는 기업형 대형 유통업체 보다는 자영업 형태의 중소업체에 보다 큰 타격을 줘 내년 이후 기업형 유통의 재래시장 잠식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