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도 침체오나…성장률·엔화 동반 추락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08.08 08:09
일본의 경기 침체 조짐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5명의 전문가 통계를 인용,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2.3%(연율기준)의 성장률을 기록, 6년만에 처음으로 침체에 접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엔화 가치도 지난 6일 최저치로 급락하면서 침체 우려를 가중시켰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엔(1.38%) 급등(엔화가치 하락)한 109.84엔을 기록,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지난주 재무성 장관을 교체하며 최근 에너지비용의 기록적 상승으로 야기된 경기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스기하라 시게루 내각 통계국장도 지난 5일 "경기가 악화되고 있으며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일본 경기 침체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애널리스트들은 스기하라 국장의 발언이 2011년까지 예산균형을 회복하기로 한 정부 계획의 철회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침체에 대한 우려는 그동안 일본 경제를 지탱해오던 수출이 위축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2분기 일본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도 전분기 대비 0.1% 포인트 하락했다.

일본의 수출은 지난 2001년을 제외하고 매분기 증가해 왔다. 6년만에 침체가 찾아올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전일 일본의 대표적 수출기업 토요타가 2분기 연속 순익 감소를 발표했다.

토요타자동차는 2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15억엔(주당 153.89엔)보다 28% 감소한 3537억엔(주당 112.28엔)에 그쳤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2390억엔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이치 무라시마 니코 시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토요타 순익 감소는 현재 일본 거시경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다"며 "토요타는 최근 경기 침체에 빠르게 반응해 인원 감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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