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월 소매판매 기대이하 '환급효과 미약'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8.08 03:40

할인점만 반짝… 월마트 부정적 전망

미국의 소매업체들이 지난달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세금환급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가 완연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동여매고 있개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유통업체들의 동일점포 매출(최소1년전 개점한 매장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의 증가율 2.9%를 밑도는 것이며 예상치 2.3%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이날까지 지난달 판매실적을 발표한 36개 소매 유통업체 가운데 61%가 실적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달 중순 세금환급 최종분이 지난달 중순 배포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개선에 큰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지난달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 로이터 집계 예상치 3.4%에 못미치는 것이다. 월마트는 이달 판매 증가율도 1-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사인 타깃의 매출은 1.2%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타깃은 이달 매출도 최대 3%까지 줄어들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 체인 JC페니 역시 6.5% 감소했다. 특히 생필품보다는 의류 장신구 등을 주로 판매하는 업체들의 실적 저조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 할인 체인점인 코스트코는 동일점포 매출이 10% 증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경쟁사인 BJ홀세일 클럽 역시 17% 증가했다.
그러나 코스트코 역시 고객유치를 위한 가격인하 여력이 줄어들면서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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