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에 주목..스프레드 확대

더벨 황은재 기자 | 2008.08.07 17:47

[채권.스왑마감] 외국인 '경기둔화에 올인'

이 기사는 08월07일(17:4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외국인 채권투자자들은 한국은행의 물가 상승 우려 확대보다는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7일 이자율스왑(IRS) 금리는 1년만기는 1bp 상승했지만 장기물은 10bp 가량 하락했고 5년만기 이상 기간물은 기준금리인 5.25%보다 낮은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IRS금리는 1년물이 가장 높고 10~20년물로 갈수록 금리가 더 낮은 역전 현상이 심화됐다. 통화스왑(CRS)도 커브 평탄화가 진행됐다. 단기는 오르고 장기는 하락했다.

채권 현물금리는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이 각각 전일보다 4bp, 5bp가 내린 5.66%, 5.69%에서 고시됐다.



-8월 금통위를 앞두고 매파적인 코멘트가 나올 것이란 전망에 IRS 금리는 소폭 상승하며 장을 시작함. 한은이 금리를 올리고 총액한도대출금리도 25bp 올리자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 심리가 확산되며 금리 상승폭이 확대됨.

-이날 한은은 '물가상승폭 확대', '기대인플레 확산 차단'을 금리인상의 주 이유로 내세움. 유가와 환율이 하락했지만 물가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기는 어렵다고 지적.

-이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임. 그러나 채권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은 상승했고, IRS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음.

-외국인들은 추가 금리인상보다는 경기둔화 가능성에 더 주목하며 거래를 한 것으로 추정됨. IRS 시장에서는 3년과 5년 등에 아웃라이트 오퍼에 나섰음. 전날에도 아웃라이트 오퍼가 주로 외국인에 의해 이뤄졌음.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오전장 중반부터 매수에 나서며 3210계약 순매수로 거래를 마침.


-시중은행 스왑딜러 "외국인이 장을 주도했다"며 "채권금리 스왑금리 모두 외국인의 매수로 금리가 하락했다"고 말함.

- HSBC의 프레드릭 뉴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은 한국 경제에 득보다는 실이 될 것"이라고 밝힘. 그는 또 "경제 성장은 이미 하반기 들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며 "가계와 중소기업의 채무 부담이 커지면서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함.



(이자율스왑 커브변화, 단위 좌(%)

-장기 스왑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해 본드-스왑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확대됨. 10년만기 본드스왑스프레드는 -65bp로 지난달 16일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함. 5년만기 본드스왑 스프레드도 -45bp로 벌어짐.

-다만 1년 IRS 금리는 한은의 금리인상 영향으로 1bp 상승함. 본드스왑스프레드는 플러스로 반전.

-장기 본드스왑스프레드 확대에 대해 다른 시중은행 스왑딜러 "장기물의 경우 지난 7월에 크게 벌어진 이후 추가 포지션 설정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며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전망.

-또 본드스왑이 이전 수준으로 축소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고개. 유동성 위험에 대한 우려로 장기 투자가 줄면서 PF 등의 헤지 수요도 급감했다는 지적.

-파워스프레드 채권 역시 은행 펀딩 문제 등이 얽혀있어 쉽지 않다는 반응.

-통화스왑(CRS)는 IRS 움직임이 심해 거래가 많지 않았으며 시장 관심에 들지 못함. 스왑베이시는 전일대비 2~9bp 가량 축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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