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07일(17:4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외국인 채권투자자들은 한국은행의 물가 상승 우려 확대보다는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7일 이자율스왑(IRS) 금리는 1년만기는 1bp 상승했지만 장기물은 10bp 가량 하락했고 5년만기 이상 기간물은 기준금리인 5.25%보다 낮은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IRS금리는 1년물이 가장 높고 10~20년물로 갈수록 금리가 더 낮은 역전 현상이 심화됐다. 통화스왑(CRS)도 커브 평탄화가 진행됐다. 단기는 오르고 장기는 하락했다.
채권 현물금리는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이 각각 전일보다 4bp, 5bp가 내린 5.66%, 5.69%에서 고시됐다.
-8월 금통위를 앞두고 매파적인 코멘트가 나올 것이란 전망에 IRS 금리는 소폭 상승하며 장을 시작함. 한은이 금리를 올리고 총액한도대출금리도 25bp 올리자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 심리가 확산되며 금리 상승폭이 확대됨.
-이날 한은은 '물가상승폭 확대', '기대인플레 확산 차단'을 금리인상의 주 이유로 내세움. 유가와 환율이 하락했지만 물가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기는 어렵다고 지적.
-이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임. 그러나 채권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은 상승했고, IRS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음.
-외국인들은 추가 금리인상보다는 경기둔화 가능성에 더 주목하며 거래를 한 것으로 추정됨. IRS 시장에서는 3년과 5년 등에 아웃라이트 오퍼에 나섰음. 전날에도 아웃라이트 오퍼가 주로 외국인에 의해 이뤄졌음.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오전장 중반부터 매수에 나서며 3210계약 순매수로 거래를 마침.
-시중은행 스왑딜러 "외국인이 장을 주도했다"며 "채권금리 스왑금리 모두 외국인의 매수로 금리가 하락했다"고 말함.
- HSBC의 프레드릭 뉴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은 한국 경제에 득보다는 실이 될 것"이라고 밝힘. 그는 또 "경제 성장은 이미 하반기 들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며 "가계와 중소기업의 채무 부담이 커지면서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함.
(이자율스왑 커브변화, 단위 좌(%)
-장기 스왑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해 본드-스왑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확대됨. 10년만기 본드스왑스프레드는 -65bp로 지난달 16일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함. 5년만기 본드스왑 스프레드도 -45bp로 벌어짐.
-다만 1년 IRS 금리는 한은의 금리인상 영향으로 1bp 상승함. 본드스왑스프레드는 플러스로 반전.
-장기 본드스왑스프레드 확대에 대해 다른 시중은행 스왑딜러 "장기물의 경우 지난 7월에 크게 벌어진 이후 추가 포지션 설정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며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전망.
-또 본드스왑이 이전 수준으로 축소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고개. 유동성 위험에 대한 우려로 장기 투자가 줄면서 PF 등의 헤지 수요도 급감했다는 지적.
-파워스프레드 채권 역시 은행 펀딩 문제 등이 얽혀있어 쉽지 않다는 반응.
-통화스왑(CRS)는 IRS 움직임이 심해 거래가 많지 않았으며 시장 관심에 들지 못함. 스왑베이시는 전일대비 2~9bp 가량 축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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