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내일 中방문..베이징 올림픽 참관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08.07 14:35
- 8일 저녁, 100여 개국 정상들과 함께 개막식 참관
- 중국, 투르크메니스탄, 알제리,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정상과 회담 개최
- 北 김영남 위원장과의 만남은 북측 거부로 무산돼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8일과 9일 이틀간 중국을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이 해외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8일 오전 서울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한 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각국 정상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초청, 개최하는 환영리셉션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투르크메니스탄, 알제리 등 자원부국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카스피해 지역 석유, 천연가스개발과 우리 기업의 인프라 구축사업 참여 문제, 투자보장협정, 항공협정 체결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국인 알제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에너지, 자원협력 방안과 신도시 건설 참여문제 등이 논의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올림픽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전 세계 100여 개국 정상들과 9만 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리는 개막식을 참관한다.


중국 방문 이틀째인 9일에는 후진타오 주석과 한-중 양자회담을 개최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지난 5월 중국 방문 당시 이뤄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어떻게 구체화할지와 8월 하순으로 예정된 후진타오 주석의 한국 방문 문제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의 대표적 자원부국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개발과 화력발전, 도로건설 등 인프라구축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문제를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 시내 올림픽그린 북서쪽에 위치한 선수촌과 훈련장을 방문해 우리 선수들을 격려하고 경기를 관람한 뒤 저녁에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8일 환영리셉션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던 이 대통령과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조우'가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당초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주재하는 테이블에 이 대통령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가 앉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북한의 부정적 반응을 고려해 좌석배치를 바꿨다고 한다.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
  5. 5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