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코스피ㆍ코스닥 '저점 매수' 나서나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8.07 13:42

"외인 투심회복 아닐 것" 전문가들 확대해석 경계

외국인들이 10거래일만에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에서 동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는 상황인데다 하락장에서 순매수에 나서는 것이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7일 오후 1시38분 현재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53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29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양대시장에서 동반 순매수를 보인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당시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64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77억원을 순매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날 외국인 순매수를 '투자심리 회복' 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밝혔다.

동부증권 지기호 투자전략팀장은 "프로그램 차익거래 순매도 금액이 2400억원을 넘는 상황에서 이를 외국인과 기관, 개인 등 3 주체가 나눠서 매수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라며 "외국인들이 오늘 지수가 빠지는 상황에서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것일 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현물시장 순매수보다 외국인들이 콜옵션을 팔고 풋옵션 계약을 늘리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풋옵션 계약이 4만8000건을 넘는 반면 콜옵션 계약은 5만7000건 순매도로 집계되고 있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외국인들이 다음주 옵션 만기일(14일)까지 '하락'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 보여준다"고 했다.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려면 9월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11일)은 지나야 한다는 지적도 들린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은 지나야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며 "저가 매수 보다는 상승장에서 외국인들이 대량 순매수에 나서줘야 투심이 살아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당분간 이런 모습은 힘들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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