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물가 지속…소비·투자심리 위축"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8.07 10:00

'8월 최근 경제동향' 발표

-소비 중심 내수경기 하강
-비용요인 물가불안 지속
-일자리 창충·성장잠재력 확충 노력 지속


정부가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와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경기의 하강이 지속되면서 소비·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고 비용요인에 의한 물가불안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서민생활의 안정을 기하는데 정책의 우선을 두는 한편 일자리 창출 및 성장잠재력 확충 노력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소비와 투자심리 위축'이 추가됐고 '일자리 창출 및 성장잠재력 확충'이 정책 목표로 새롭게 제시됐다. 고용둔화가 심화되자 일자리를 만드는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다.

그린북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상승 효과의 파급으로 전년동월보다 5.9% 상승했다. 1998년 11월(6.8%)이후 최고치다. 고용부진이 심화되면서 6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4만7000명 증가에 그쳤다.


내수경기 하강은 소비재판매 감소로 나타났다. 6월 소비재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0% 줄어 2006년 7월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6월 광공업생산은 내수부진과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전년동월보다 6.7% 증가하는데 그쳤다. 설비투자는 4.4% 증가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운수장비 투자는 감소했다.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와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각각 7개월, 5개월 연속 하락했고 재조업 재고출하순환은 5개월 연속 경기둔화 영역에 위치해 있다.

다만 7월 수출은 선진국에 대한 수출둔화가 신흥개도국과 자원부국에 대한 수출호조가 보완하면서 전년동월보다 37.1% 증가했다. 수출 증가로 6월 경상수지는 7개월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재정부는 세계경제는 주택부문 침체에 따른 미국 경기둔화 지속, 신용위기 재현 우려, 고유가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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