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정연주사장 "난 양쪽에서 다 터졌다"

머니투데이 구강모 기자 | 2008.08.06 18:19


KBS 정연주 사장이 6일 오후 KBS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의 해임요구를 공식적으로 거부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사장은 이날 미리 준비한 A4용지 8쪽 분량의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직접 읽으며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정 사장은 "온갖 근거 없는 음해와 비난을 당하면서까지 이 자리를 지켜온 이유는 공영방송의 독립성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였다"며 감사원의 해임 요구에 대해 아주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정사장은 감사원의 해임 요구에 대해 "8월 5일은 감사원 치욕의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지난 몇 달 동안, 공영방송 KBS에 대해 권력 기관들이 총동원되다시피 하며 온갖 압박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KBS노조가 사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저와 KBS노조 사이에 생각의 차이라고 보는데 저는 여전히 KBS의 정치적인 독립을 위해서 사장의 임기가 보장되는 것이 지금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참여정부 시절 낙하산 인사로 KBS사장이 되었다는 일부의 평에 대해 "2003년 KBS사장 공모가 났을 때 시민사회단체 추천 몫으로 천거를 받아 이사회의 투표를 통해 5대4로 한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덧붙여 "참여 정부로 부터 KBS가 많은 비판을 받은 거 다 알지 않냐"며 "난 양쪽에서 다 터졌다. 사회에서 오른쪽에 계신 분들은 좌편향 되었다고 저를 비판했고 왼쪽에 계신분들은 보수화되었다고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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