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에서 매도로 돌변..오늘도 기계만 순매수

머니투데이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 2008.08.06 15:43

외국인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불확실성 완화 전까지는 매매패턴 이어질 가능성

오전부터 외국인이 순매수로 들어와 반등장에 탄력이 붙는 듯했으나 오후 2시를 지나면서 안색을 확 바꿔었다.

오전 내 500억 가까이 순매수 하던 외국인은 2시 7분을 기해 순매도로 방향을 급선회하며 결국 416억 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오늘도 여전히 개인은 반등을 틈타 1,783억 원 순매도로 나갔고 기관은 역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지수는 2.81%(43.17p↑, 1578.71p)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매매 주체의 모습은 지금까지의 포지션과 다른 흐름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외국인은 계속 팔자, 개인은 반등 때 매도, 기관은 소극적 매수가 오늘도 이어졌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기계의 힘이 컸다. 기관이 1,675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프로그램 순매수가 1,735억 원이었다는 점에서 매수 주도권은 기관이 아닌 컴퓨터가 쥐고 있었다.

결국 매매주체인 사람들은 한 발 물러서 있고 컴퓨터 프로그램만이 시장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오늘도 이어진 것이다.


최재식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은 계속해서 현금을 확보하려 하고 기관과 개인 모두 시장의 방향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시장의 3분기 각종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전에는 펀데멘털을 만들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기지표부터 활력을 띄면서 시장의 안개를 거두기 전까지는 최근과 같은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아울러 FOMC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경기침체를 언급한 것을 두고 ‘금리동결이 주가를 일시적으로 올릴 순 있어도 동력을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시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금리가 아니라 경제 상황과 기업의 실적이라는 것이다.

우리시장에서도 내일(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통위의 금리결정을 두고 시장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 분명한 가운데 주식시장에 금리 못지않게 기본이 되는 것은 경기전망과 기업실적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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