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여기가 독도" 부시 "아, 여기냐"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8.06 10:51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6일 한미 정상회담은 3번째 만남의 우애를 자랑하듯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됐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이즈 댓?(여기가 독도냐)"이라며 한일간 독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한미 정상회담장인 청와대 집현실로 향하던 중 이 대통령이 한반도 지도에서 독도를 가르키며 "디스 이즈 독도(여기가 독도다)"라고 말하자 이같이 답하며 이 대통령의 어깨를 감싸고 웃음을 지었다.

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이 시작되자 "한미 양국은 전통적 동맹관계에 있고 공식적, 개인적으로 한미 관계가 돈독하게 돼 가고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말로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했다.

또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많은 사람이 모여 부시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며 "뒷전에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데 숫자는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도 "한국처럼 자유로운 세상, 자유로운 나라에 오게 돼서 기쁘다. 자유로운 나라는 자기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나라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에 대한 반대 시위에 대해 이해한다는 뜻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아주 중요한 관계이고 3번째 만나면서 관계가 더 돈독히 됐다"며 "이 대통령의 솔직함, 정직함, 한국민을 사랑하는 깊은 사랑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9시30분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을 열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내외와 장녀 바바라를 맞았다.

이 대통령은 본관 앞 현관에서 부시 대통령 내외가 도착하자 부시 대통령과 포옹하며 부시 대통령 내외를 반갑게 맞았다.

양국 정상 내외는 이어 대정원으로 내려와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의장대 사열 뒤 환영식에 참석한 초등학생 100여 명과 악수하며 포옹한 뒤 유명환·원세훈 장관 등 우리 측 수행단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이 대통령도 미국 측 수행단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한미 양국의 굳건한 관계 유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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