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조선 고용안정 위해 노력"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08.05 16:07

"인수자와 잘 협의할 것..노조도 이해관계자"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매각과정에서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가 고용안정을 보장한다는 노사 공동위원회 확약서를 토대로 산업은행의 매도자 실사 저지를 철회한 데 대한 화답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5일 "노조도 대우조선의 이해관계자 중 하나"라며 "기업이 새로운 주인을 맞아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하고 구성원도 그 성과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 중 하나가 고용안정"이라며 "인수자와 잘 협의해서 노조의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대우조선 노조원들은 노사 공동위원회 확약서가 고용보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실질적 권한을 가진 산업은행 측의 서명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노조가 그동안 2개월 이상 실사를 막아왔는데 실사 문제가 해결돼 매각 작업이 재개된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노조가 실사 저지를 철회하자 지난 주말부터 실사에 착수했다. 노조가 실사 저지를 위해 농성했던 대우조선 서울사무소 건물 5층에 실사 사무실이 만들어졌다. 산업은행과 노조는 5일 첫 실무 협의회를 갖는 등 지속적으로 대화를 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실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이달 중순 매각 공고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대우조선을 잘 키울 수 있는 기업에 매각한다는 것을 큰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원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매각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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