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아프간 파병, 논의 수준에 그칠 것"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6일 정상회담에서 아프가니스탄 파병문제를 의제로 논의하지만 이 문제가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에 포함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관련, "부시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를 꺼내면 의제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우리 정부로서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미국 정부가 (아프간 파병을) 얘기하고 싶을 수 있지만 우리가 긍정적이지 않다고 하면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에는 한쪽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시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를 구체적으로 적시해서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내부 분석이다.

한편 데니스 와일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4일 한국으로 향하는 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군의 아프간 파병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의 21세기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논의될 것이라며 "우리(미국)는 한국인들이 아프간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와일더 보좌관은 "세계 최정예 군대를 갖고 있는 한국은 세계무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라크에 자이툰 부대를 파견해 한반도 밖에서도 평화를 수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매우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