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2대주주 쿠퍼타이어→비컨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08.05 15:24

(상보)10.7% 지분 풋백옵션 가격에 전량 인수

금호타이어의 2대 주주인 쿠퍼타이어(Cooper Tire)가 자신이 보유하던 금호타이어 지분 10.7% 전량을 투자회사 '비컨(BEACON)'에 매각했다.

조세피난처인 케이먼군도에 소재한 투자회사 비컨은 5일 쿠퍼타이어가 보유하던 10.7%(750만주) 전량을 장외에서 매입했다고 밝혔다. 주당 가격은 14.26달러(1만4501원), 총 매입금액은1087억여원이다.

쿠퍼타이어는 지난 2005년 금호타이어의 해외공모주 10.7% 지분을 매입했다. 당시 쿠퍼타이어는 3년 뒤 금호타이어에 주당 14.26달러(당시 1만4650원)에 되팔 수 있는 풋백옵션을 설정했다.

쿠퍼타이어가 3년 뒤인 올 3월 지분 매각 의사를 금호타이어에 밝혀오면서 금호타이어는 풋백옵션 행사 가격과 현주가와 괴리 때문에 약 500억여원을 물어야 할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비컨이 등장하면서 금호타이어는 풋백옵셥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비컨이 3개월간 금호타이어 국내 공장과 해외공장을 정밀 실사한 후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쿠퍼타이어 지분을 전량 인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분 거래 이외에 쿠퍼타이어가 설정했던 풋백옵션 등은 일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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