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이번엔 '철강쇼크'…PR이 저지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8.05 16:11
'조선주 쇼크' 후폭풍이 철강주를 강타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의 급락을 지켜냈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56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6월 쿼드러플위칭데이 이후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5일 전날에 비해 7.51포인트(0.49%) 내린 1535.54로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조선주 쇼크'가 철강으로 옮겨 붙었다.

잇단 발주 취수에 따른 조선업황의 향후 부진 우려로 밀접한 연관을 가진 철강업종도 실적 둔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낙폭이 컸다.

외국인들은 철강주에 대한 매도세를 강화했다. 업종별로 돌아가면서 매도 공세를 가속화하는 분위기였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5639억원을 순매도했다. 2달전인 6월 쿼드러플위칭데이(12일. 지수선물ㆍ옵션, 주식선물ㆍ옵션만기일) 당시 9731억원 순매도 이후 최대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철강금속에서 1483억원을 순매도했다.

정규시장 순매도 금액의 26.3%에 달했다. 지난해 10월17일 1782억원의 매도우위 이후 10개월만에 최대 규모의 매도세였다.

이날 철강금속업종은 전날 대비 5.3% 급락했다. POSCO는 전날에 비해 4.9% 떨어진 48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50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달 18일(48만8000원)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POSCO는 최근 3거래일간 10.1% 주저앉았다.

외국계의 매도 공세가 거셌다. 크레디리요네증권은 10만2000주를 순매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와 UBS도 각각 8만1000주와 3만주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공세'에 가세했다.


현대제철도 전날 대비 6.3% 급락한 6만2100원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10.6% 폭락했다.

조선주들의 약세도 이어졌다. 현대중공업은 전날에 비해 3.5% 내린 2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도 5.5%와 3.0% 하락했다.

철강과 조선이 동시 하락을 기록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에 그쳤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5956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차익거래가 4347억원, 비차익거래가 1609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코스피지수의 급락을 방어했다.

이날 프로그램 전체 순매수는 지난 7월 24일 6799억원 이후 최대를 작성했다.

전기전자는 약보합으로 마무리됐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2000원 오른 56만7000원으로 거래가 종료됐다. 최근 4거래일간 4.2% 오르며 상승 시동을 걸고 있다.

하이닉스도 1.0% 올랐다. 반면 LG전자LG디스플레이는 하락세로 장을 끝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 등 323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487개였다. 보합은 82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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