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논란 등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인해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이 판매망으로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5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육류수입업체 네르프에 따르면 네르프가 지난달 29일 들여온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 1.47t 중 LA갈비ㆍ갈비(Chuck Short Rib)ㆍ늑간살ㆍ양지 등 4개 부위 1.35t에 대한 검역증이 발급됐다.
안창살 116㎏은 항생제 등 잔류물질에 대한 정밀검사가 실시, 최소 18일 정도가 걸려 이달 중순께 유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에 검역을 통과한 미국산 쇠고기는 한미 양국간 추가협상을 통해 마련된 '품질체계평가'(QSA) 프로그램에 따라 생산된 물량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에 반입된 것으로 LA갈비가 국내에 상륙한 것은 2003년 12월 이후 4년 7개월만이다.
네르프는 검역을 통과한 물량 중 일부인 2박스(60kg)정도를 우선 시중에 선보인 뒤 인터넷을 통한 중개 판매로 본격적인 유통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부정적 여론 속에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가 판매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 대신 인터넷을 통한 중개 매매로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네르프 관계자는 "자체 웹사이트인 '미트인사이드'를 통해 판매할 것"이라며 "전국에 8개 정도의 소매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미트인사이드는 직접 소매판매 대신 업체 회원과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중개 업체다. 그는 "소비자알림방 보완 등 사이트 구축이 최종 완료되면 판매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판매 시점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내달 초를 목표로 LA갈비를 수입할 계획인 하이푸드도 인터넷을 통해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 박봉수 대표는 "미국산 쇠고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면 바로 배달해주는 식으로 판매할 것"이라며 "9월 초면 LA갈비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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