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GC 후 나오는 단기 DC..추가하락 예고?

이동은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 2008.08.05 14:13

지난달 25일 골든크로스 후 6일 데드크로스 발생 가능성

증시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하락할 수 있는 사인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바로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이후 데드 크로스가 발생이 예고되고 있는 점이다.

5일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1분 현재 전날보다 8.41포인트(0.55%) 떨어진 1534.59에 거래중이다. 이시간 현재 5일 이동평균은 1564.77, 20일 이동평균은 1558.23을 기록 중이다. 5일 선은 하루에 9포인트 가량 떨어지고 있고 20일선은 상승세를 멈추고 있어 6일 중에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6일 단기 데드크로스(DC)가 발생할 경우, 지난 7월25일 단기 골든크로스(GC)가 발생한 이후 8일(거래일기준) 만이다.

경험적으로 단기 GC 발생 이후 단기 DC가 나타날 경우 주가가 많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2000년 이후 단기 골든크로스 직후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던 사례 중 8번은 데드크로스 이후 주가가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 평균적으로 49거래일 동안 17.8% 급락했다.

특히 지난해 7월 말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파로 발생한 단기 데드크로스 후 코스피지수가 20여일 만에 2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당시보다 증시 환경이 더 악화된 지금은 더 큰 폭의 하락도 가능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수호 굿모닝 신한증권 연구원은 “골든크로스 이후 데드크로스가 나타났던 경우 데드크로스 발생 직후 30거래일보다는 그 이후에 하락 강도가 훨씬 강화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단기 데드크로스라고 해도 조정시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 시장에서 이번에 올 수 있는 단기 데드크로스를 예전보다 더 크게 우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게다가 지난 7월31일에는 60일 이동평균이 120일 이동평균을 위에서 밑으로 돌파하는 장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수급선이라고 불리는 60일선이 이미 지난 6월말부터 급격하게 내려오며 시장의 수급이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결국 120일선 밑으로 내려오며 단기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이 오후 2시 10분 현재 4169억원어치나 순매도에 나서고 있어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를 높게 하고 있다.

다만 모든 데드크로스나 골든크로스 자체가 매도나 매수의 신호를 뜻하지는 않는다. 증시 주변 여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말이다. 기술적으로는 추가하락의 사인이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외 증시여건이 호전될 경우엔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시가 어려운 국면에 있는만큼 증시 방향을 예단하지 말고 호재와 악재를 정확히 분석하고 시장 흐름을 확인한 뒤 움직이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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