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하이닉스 등급전망 '부정적'

더벨 박홍경 기자 | 2008.08.05 08:48

DRAM 가격 급락으로 올해 실적 난망

이 기사는 08월05일(08:4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4일 하이닉스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Ba2'가 유지됐다.

켄 챈 무디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등급 조정은 메모리 산업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유동성이 약화된 것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적자 폭이 1분기보다는 줄었지만 올 초에 글로벌 DRAM 가격이 급락한데 따라 2008년 전체적인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회사 측이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설비투자와 더불어 차환 수요가 겹치는 것은 유동성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하이닉스가 차입 조항 일부를 위반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과 하이닉스의 주주이기도 한 은행권에서의 자금조달 여력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무디스는 PC 출하량이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고 산업 전반의 설비투자가 감소세에 있다는 점이 메모리 가격 안정에 보탬이 되리라면서 DRAM 시장이 바닥권에 왔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메모리의 계약된 가격과 현재가의 불일치 등을 봤을 때 단기간에 의미있는 회복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하이닉스의 등급이 '안정적'으로 복귀되기 위해서는 영업 실적과 유동성이 개선돼 상환 능력이 향상돼야한다고 무디스는 밝혔다. 이어 부채비율이 40%를 하회하고 금융비용대비 EBITDA가 8배 이상이 안정적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메모리 가격이 하향추세를 지속해 재무지표의 악화, 동종업계 경쟁사들 대비 기술력 미달, 부채비율의 40~45% 상회나 이자비용 대비 EBITDA가 6~8배를 하회할 경우등급 하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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