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은 5일 아침 7시28분 파란색 125cc 국산 스쿠터를 타고 출근했다. 면바지에 하늘색 티셔츠, 그리고 머리엔 헬맷을 썼다.
김 본부장은 "보통 광장동 집에서 도렴동 외교부 청사까지 차로 출근하면 45분 걸리는데 스쿠터를 타고 출근했더니 18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조찬회의가 있으면 어쩔수 없지만 가급적 스쿠터를 이용해 홀짝제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스쿠터로 외교부 청사에 도착한 직후 옷을 갈아입고 보고를 받은 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임했다.
김 본부장은 알려진 대로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다. 그가 좋아하는 스포츠는 패러글라이딩, 원드서핑, 카이트보딩, 바이크 등이다. 등산도 즐긴다. 그와 함께 등산을 한 통상교섭본부 직원들은 "워낙 빨라 함께 가면 숨이 찰 정도"라고 말한다.
김 본부장은 1000cc 정도의 바이크를 가지고 있으며 회의나 출장 일정이 없는 주말에는 부인을 뒤에 태우고 야외에서 레저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지하게 협상만 할 것 같은 김 본부장이 '질주본능' 바이크를 시작하게 된 것은 일 때문이었다. 1980년대초 아프리카 국가에서 근무를 시작하면서 자동차보다는 이동이 편리한 스쿠터를 타게 됐고 이것이 바이크에 취미를 붙이게 된 계기가 됐다.
이날 그가 타고온 스쿠터는 출퇴근용으로 구입한 것.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출퇴근용 스쿠터를 사겠다고 벼르셨는데 지난 주말 제네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출장을 다녀오신 후 구입하신 거 같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이 이날 출퇴근용으로 타고온 스쿠터는 대림의 'B-bone'으로 250만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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