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조선업체 주가는 대우조선해양의 컨테이너선박 8척과 현대미포조선의 PC선박 4척의 선박 발주 해지로 인해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번에 계약 해지된 수량은 각 사의 수주잔량 중 각각 3.9%와 1.4%에 해당하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세계 경기 둔화 심화로 추가적인 선박 발주 해지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면서 주가 낙폭을 키웠다.
조인갑 애널리스트는 "국내 조선업체들은 여전히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심리적인 불안감이 주가에 과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조선업체들의 선박 수주량은 전년대비 19.7% 감소했다. 세계 선박 수주량이 31.6% 감소한 것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다. 특히 대형 조선3사의 경우 해양 부문 수주 규모가 전년 수준에 달한다.
그러나 조 애널리스트는 △3분기 평균 후판매입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감소 △4분기부터 계절적 수주 감소로 인한 수주 모멘텀 약화 △세계 경기 추가 하향 조정 우려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조선업체들이 상반기에 보여준 수주 차별화가 하반기에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추가적인 선박 발주 해지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조선5사의 올해 평균 EPS(주당순이익) 증가율과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각각 27.4%, 26.6%로 이러한 성장성과 수익성은 2010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세계경기 둔화로 인해 장기적인 조선업의 호황과 단기적인 주가의 디커플링(decouplingㆍ탈 동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시나리오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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