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물가 3년래 최대…실질소비 감소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8.04 23:45
미국의 6월 소비 물가가 3년래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세금 환급에 따른 소비 부양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

미 상무부는 4일 6월 소비 지출이 전년대비 0.6%(연율기준) 증가, 예상치인 0.4% 증가율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적용한 실질 소비 지출은 0.2% 감소했다. 지난 2월 이후 첫 감소세다.

개인 소득 증가세도 둔화됐다. 6월 개인 소득은 0.1% 증가해 전달 증가율 1.8% 보다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치솟는 물가 때문의 정부의 세금 환급 조치가 일시적인 효과를 내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비 0.8% 상승, 지난 2005년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 PCE지수 역시 0.2% 올랐다.


월가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세금 환급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UBS의 제임스 오설리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세금 환급이 소비 지출 증가에 영향을 줬지만 효과가 이내 시들해지고 있다"며 "고용 감소, 주택가격 하락, 부채 증가 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날 인력업체인 챌린저 그레이앤크리스마스 조사 결과 7월 해고 발표가 전년대비 14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한편 블룸버그 조사 결과 월가 전문가들은 오는 5일 연준이 인플레와 성장 둔화 우려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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