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징' BDI 고점대비 30% 추락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8.04 11:20

물동량 큰 폭 감소… 운임지수 5월 사상최고점 후 추락

↑ BDI 지수 추이. 5월20일 최고 기록후 폭락
전세계 해운 물동량 동향을 실시간 반영해 세계 경제 흐름을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 '발틱건화물 운임지수(BDI)'가 최근 큰 폭 조정받았다.

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BDI지수는 전날보다 61포인트 하락한 8280을 기록했다. 5월20일 1만1793으로 사상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6월10일 넘어서며 1만선이 붕괴되더니 7월초 9000선마저 이탈했다.

다시 잠깐 9000선을 회복했지만 한 번 무너진 추세를 쉽게 바꾸지 못했다. 이로써 BDI는 두달 열흘 만에 고점 대비 약 30%나 급락했다.

BDI 지수는 원유 철광석 옥수수 등을 비롯한 상품 가격 동향과 흐름을 같이한다. 경기 호황을 바탕으로 이들 상품 수요가 급증해 해운 물동량이 증가하면 BDI도 같이 움직인다.

이런 BDI지수의 큰 조정은 세계 경기 성장 둔화와 이에 따른 상품 수요 감소를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해운 물동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미국의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0.2% 성장한 것으로 수정되면서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강화되기도 했다.

BDI 지수 급락은 당연히 부정적인 조선과 해운업황을 반영한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세계 선두권의 한국 조선주들은 BDI 추락과 함께 최근 주요 지지선을 잃고 조정받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BDI지수의 단기간에 걸친 폭락에 따라 반등이 임박했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전후로도 큰 폭의 상승과 조정이 있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