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고온방치 땐 '임신배터리' 주의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8.04 11:00
-PMP용 80℃ 7시간 방치때 부풀음 현상 발생
-장기간 노출 '위험' 주의 요구
-폭발이나 발화현상은 나타나지 않아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와 휴대폰 등의 배터리를 고온에서 방치됐을 때 배터리 가운데가 둥글게 부풀어오르는 일명 '임신배터리'(부풀음)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휴대폰과 PMP 13개사 제품의 배터리에 대한 열노출 시험결과, 배터리 케이스의 변형과 일부 파손현상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배터리가 고온에서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사용상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임신배터리' 현상은 배터리 폭발과 직접적인 관계는 적지만 다른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개사 제품은 열노출시험, 고온변형시험 등 6개 항목에서 모두 국제규격의 기준을 만족했다. 130℃ 고온환경에서 10분간 방치하는 열노출시험에서도 폭발이나 발화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실수로 여름철 자동차내에 PMP와 휴대폰을 장시간 방치했을 때를 가정한 시험에서 '임신배터리' 현상은 PMP용 배터리는 80℃, 휴대폰용은 110℃에서 7시간 방치한 후 발생했다. 외함 파손은 PMP용은 110℃, 휴대폰용은 120℃에서 7시간 방치 후 나타났다.

기표원은 "외부온도가 30℃인 여름철의 경우 차량 내부온도는 약 90℃까지 상승한다"며 "PMP 등 휴대용 전자기기를 차량이나 찜질방 등 고온 환경에 장기간 노출시킬 경우 부풀음으로 제품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기표원은 제조업체에게 제품에 '사용자 주의사항'을 표시하도록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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