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침체2기 진입… 은행 도산 꼬리물 것"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8.04 09:50

루비니 뉴욕대 교수 "금융권 1조~2조달러 공적자금 필요"

"미국 경제의 '침체 2라운드'가 시작됐고 이 기간 동안 수백개의 은행이 추가 도산할 것이다"

미국의 저명 경제학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미 투자 전문지 배런스 3일자(현지시간)를 통해 미국 경제가 '침체 2기'(second inning of recession)에 접어들었다며 이 기간이 18개월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어 이 기간 동안 수백개 은행이 추가 붕괴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를 피하기 위해선 1조~2조달러의 공적 자금이 금융권에 투입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융권이 지금까지 주택 가격 하락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만을 반영했을 뿐이라며 나머지 소비자 금융 관련 손실을 적용할 경우, 은행들의 유동성이 고갈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수억달러 규모의 홈에퀴티론의 가치가 '0'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루비니 교수는 정부의 지나친 규제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시장에 일일이 간섭하고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의 잘못으로 위기에 빠진 패니매, 프레디맥, 베어스턴스 등 금융기관들을 공적 자금을 사용, 모두 구해내고 있다며 이는 월가 부자들을 위한 사회주의와 다름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공적자금을 투입, 금융기관을 구제하는 일이 가끔 불가피하기도 하지만 실수를 저지른 경영진까지 구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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