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업체, 반갑다 고유가"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8.08.04 08:58

-CJ證

고유가가 국내 피팅(Fitting)업체들의 영업환경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J투자증권은 4일 고유가가 국내 피팅업체들의 영업환경에 유리하게 작용, 현 시점에서 투자매력이 높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산업용 피팅업체인 태광성광벤드에 대해 각각 목표주가 5만6500원과 3만7500원을 신규 제시했다. 또 계장용 피팅업체인 하이록코리아비엠티를 관심종목에 추천했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2000년대 들어 유가상승이 지속되면서 중동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산유국들의 투자여력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유가상승은 약 2년의 시차를 두고 중동국가들의 GDP 대비 고정자산투자율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2006년 이후 최근까지 유가상승의 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수년간 중동국가들의 투자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중동국가들의 투자는 특히 석유화학, 발전, 담수플랜트 등에 집중되고 있는데 이러한 플랜트부문의 발주증가는 다소간의 시차를 두고 국내 피팅업체들의 수주로 연결되기 때문에 고유가가 오히려 영업환경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출비중이 높아 고환율 수혜를 받을 수 있으며, 고금리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주요 피팅업체들의 수출비중은 태광 58.1%, 성광벤드 53.8%, 하이록코리아
38.6%, 비엠티 31.8% 수준"이라며 "달러당 1000원대의 고환율 환경은 매출및 수익확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용 피팅의 경우, 주요 경쟁국이 유럽 및 일본 업체들이어서 유로 및 엔화대비 원화약세는 수주경쟁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금리상승 분위기가 피팅업체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매우 제한적이거나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올 1분기 순이자비용은 성광벤드가 2.5억원, 하이록코리아가 4.5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태광과 비엠티는 이자수익이 이자비용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용 피팅업체의 올해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10.6배 수준으로 단조 3사 평균 대비 50%이상 할인거래 중"이라며 "수주잔고가 적어 미래실적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떨
어지고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할인의 주된 이유지만 단조업체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이를 일정부분 상쇄할 수 있어 현재와 같은 50% 이상의 할인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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