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박 전 대표는 자신의 '미니 홈피'를 통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가 3일 미니 홈피에 건 인사말은 "편안할 때 위태로워질 것을 잊지 말라는 옛 말씀은, 그래서 인생살이의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다".
구체적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지만 최근 정국에 대한 우회적 심경 표현으로 읽힌다. 특히 최근들어 '위기' 등을 언급하는 게 눈에 띈다.
박 전 대표가 1주일 전에 올렸던 인사말(안팎으로 어려운 지금, 삶의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에도 비슷한 심경이 담겨 있다.
게다가 모호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문구들이다 보니 다양한 정치적 해석을 불러오고 있다. 정치권에선 해석이 분분하다. 한 측근 의원은 "현 상황이 어렵다고 보고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친박 복당' 이후 박 전 대표의 행보에 속도가 붙은 것을 놓고 기지개를 켜는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최근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며 당무에 발을 걸친 데 이어 자신의 소통 공간에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박 전 대표 특유의 행보란 얘기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홈피에 서강대 재학 시절 바자에서 물건을 포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바자에서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주고받는 자신과 모친 고(故) 육영수 여사의 모습이 함께 담긴 사진 등 2장의 흑백 사진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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