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D-100]슬럼프 없애고 집중력 높이는 방법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8.03 15:24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기간은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다지는 동시에 몸과 마음을 추스려 자신의 능력을 배가시켜야 한다. 슬럼프 없이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도움이 될만한 방법을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과 유한익 교수를 통해 들어봤다.

우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 몸은 항상성이 깨지지 않을 때 가장 경제적으로 운용된다. 흔히 시험이 가까워지면 부족한 과목을 따라잡기 위해 무리하게 학업스케줄을 짜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오히려 쉽게 피곤해져 효율성은 감소한다.

일정한 수면도 필수적이다. 수면의 양보다 취침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일이 많아도 항상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하게 기상하는 것이 좋다. 유 교수는 "눈을 감고 편안한 상상을 하다 잠드는 것이 좋다"며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면서 몸을 이완시키고 바짝 긴장돼있는 교감신경의 활성도를 낮추는 가운데 잠드는 것이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먹는 것도 중요하다. 영양보충제나 영양식품에 과도한 확신을 갖기보다는 균형있는 식단을 짜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녹황색 야채나 과일을 통해 수분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생리양이 많은 여학생은 철분이나 아연 등의 무기질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아침식사는 중요하다. 오전 시간의 집중력 및 학습 효율성이 아침식사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잠을 쫓기 위해 카페인이 들어가 있는 음식(커피, 콜라, 홍차, 코코아, 초콜릿 등)을 상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내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오히려 피곤이 몰려올 때는 과일 한두 조각 혹은 찬물 한 잔을 마시거나, 가벼운 스트레칭, 음악 한 곡을 듣는 것이 더 좋다. 또한 혈당이 상승하는 음식(음료수, 과일주스, 초콜릿, 흰 빵, 흰 쌀, 파스타,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등)은 식후 주의력 저하와 피로감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공부하다 졸릴 때에는 졸음을 쫓을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 10가지를 만들어 놓는 것도 방법이다. 가령 물구나무 서기, 스트레칭, 찬 물 한 컵 마시기, 음악듣기, 일기쓰기, 과일 한쪽 먹기, 건물 한 바퀴 돌기, 5층 계단 오르기 등 말이다. 유 교수는 "졸릴 때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기보다 자신만의 노하우를 실천해보라"며 "어느덧 졸음도 사라지고, 머리도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부는 계획을 세워서 하자. 시간표를 작성해 공부시간과 쉬는시간을 정해놓는 것이다. 1시간에 10분 혹은 2시간에 20분 가량은 쉬어야 하며, 그때 무엇을 하면서 쉴 것인가도 미리 계획해야 한다. 유 교수는 "가벼운 운동이나 간식, 가족 혹은 친구와의 대화, 음악 듣기 등 적당한 내용을 공부 계획표 안에 집어 넣어두는 것이 좋다"며 "잘 쉬는 사람이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하루 단위, 매주 단위로 그 기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를 평가하는 시간도 가져보자. 계획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시간이다. 메모 형태의 일기를 쓰는 것도 좋다. 학습과 관련된 내용도 좋지만, 인상 깊었던 사건이나 느낌, 생각을 적는 것도 좋다.

유 교수는 "앞으로 100일은 수험생들에게 기회도, 위기도 될 수 있다"며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얼마 남지 않은 기간동안 학습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보다 지혜롭게 처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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