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주한 美대사에 스티븐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8.03 14:32

상원, 지명 인준안 만장일치 통과

한미 수교 이후 첫 여성 주한 미 대사가 탄생했다.

미 상원은 1일(현지시간) D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스티븐스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임명 과정을 거쳐 알렉산더 버시바우 현 대사를 대신해 이르면 이달 말 주한 미 대사에 정식 부임한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5~6일 방한 수행은 버시바우 현 대사가 맡는다. 백악관 관계자 역시 스티븐스가 부시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수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월 부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스티븐스는 앞서 4월 상원 외교위 인사청문회를 통과했으나 샘 브라운백(공화당) 등 일부 상원 의원이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담당 차관보의 북한 인권에 대한 유보적 태도를 이유로 인준을 미뤄 임명이 지연돼왔다.

힐 차관보는 지난달 31일 상원 청문회에 참석, 북한 인권 문제를 강한 어조로 비판하면서 인준안 표결이 이뤄졌다.


스티븐스는 미 국무부내 소문난 한국통으로 유창한 한국말은 물론 김치도 담글 줄 알며 한국식 심은경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스티븐스는 대학 졸업 직후인 1975년 평화봉사단원으로 충남 예산중학교에서 2년간 영어를 가르치면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한국 체류 중이던 1977년 주한 미 대사관에서 실시한 시험에 합격, 외교관으로서의 첫발을 내딛은 스티븐스는 주한 대사관과 부산 영사관 등에서 근무했다. 스티븐스는 1983년 힐 차관보와 주한 미 대사관에서 함께 일한 경험도 갖고 있다.

이후 유고,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북아일랜드 총영사관 등에서 근무한 스티븐스는 2005년 6월부터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를 지냈으며 최근까지 동아태 담당 선임고문으로 일했다.

한국인 전 남편과의 사이에 아들 하나(제임스)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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