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74원 내릴 때 주유소 40원 인하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08.01 18:43
국제 유가 하락으로 최근 들어 정유사가 주유소에 석유류 가격을 인하해 공급하기 시작했지만 주유소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때는 공급가 하락분의 일부분만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21~25) 정유사에서 직영주유소나 대리점에 공급한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748.25원으로 전주보다 74.32원 하락했다. 경유 역시 73.96원 내린 1743.15원에 공급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1936.71원으로 전주보다 12.01원 내리는 데 그쳤으며 경유 역시 1932.51원으로 12.09원만 하락했다.

정유사 공급가 변화가 대략 1주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고 하더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번 주(7월28~8월1일) 주유소 판매 휘발유 값은 39.33원, 경유 값은 39.39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2주간의 하락폭을 더해도 각각 51.36원, 51.48원에 불과해 정유사가 지난달 넷째 주 한주 동안 내린 가격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번 주 정유사의 평균 공급 가격은 1주일 뒤 발표되나 최근 들어 국제 석유류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상당폭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첫째 주 배럴당 145.7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하락했다. 하락폭은 23달러, 15.83%에 이른다.

경유 역시 7월 첫째 주 배럴당 178.06달러로 최고점을 찍고 4주 동안 23.66달러, 13.2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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