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빠르면 내년 상반기 상장 전망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8.08.01 10:41
대한생명 인수와 관련 한화그룹과 예금보험공사 간 벌어졌던 분쟁이 한화의 승소로 판결남에 따라 대한생명 상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는 1일 빠른 시일 내에 대한생명 상장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올 4월 말로 대한생명의 누적적자가 완전 해소되면서 상장 걸림돌이 제거된데 따른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앞으로 이사회를 열고 콜옵션 행사와 대한생명 상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이사회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한생명은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상장은 그룹에서 결정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장하기까지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는 상장하기 힘들고 빠르게 진행한다면 내년 상반기쯤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보통 내부적으로 상장을 결정하고 나면 상장주관사 선정, 상장예비심사청구 등의 절차를 거치는데 통상적으로 6~7개월이 소요된다"며 "승인이 나면 유가증권신고서를 낸 후 6개월 이내에 상장하게 돼 있기 때문에 대한생명이 아무리 빠르게 진행한다 하더라도 연내 상장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생보사 중 상장 1호가 될 가능성이 높은 동양생명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상장준비팀을 구성, 올 2월초 상장주관사를 선정했다. 상장주관사에서 실사 등을 거친 후 올 5월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를 했다. 한달에 한번씩 위원회가 열리는데 동양생명은 이달 말께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올해 안에 반드시 상장한다는 입장이다.

금호생명도 상장주관사를 선정했고 이달 안으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금호생명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 교보 등 대형사들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생명은 상장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증자로 자본을 확충한 교보생명도 신창재 회장이 "2~3년내에는 상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대한생명이 대형사 중 가장 먼저 상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생명은 지난 2007회계연도에 11조2422억원의 수입보험료(매출)를 거둬들였으며 35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당시 지급여력비율은 186.0%로 나타났다. 6월말 현재 총자산은 50조372억원으로 50조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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