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한경' 오늘부터 다음에 뉴스 공급 중단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8.08.01 08:50
매일경제와 한국경제가 1일부터 포털 다음에 뉴스콘텐츠 공급을 중단했다.

이로써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한 언론사는 조선·중앙·동아일보에 이어 총 5곳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문화일보도 이들 언론사의 움직임에 동참할 뜻을 밝혀 앞으로 다음에 뉴스를 공급하지 않는 언론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매일경제신문은 1일자 1면 '사고'를 통해 "매일경제는 신속하면서도 깊이 있는 콘텐츠를 여러분에게 공급하고 지적재산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데도 앞장서겠다"며 "이러한 기준에 따라 최근 일부 포털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고 밝혔다.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한 이유가 지적재산권 문제에 따른 것임을 설명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역시 이날 2면 '알림'을 통해 "1일부터 인터넷 포털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매일경제와 한국경제가 다음에 뉴스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면서 내놓은 방안도 유사하다. 매일경제는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독자와 시청자, 네티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경제종합포털'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도 "경제종합포털 한경닷컴을 통해 실시간 속보 뉴스는 물론 증권, 부동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앞으로 더욱 빠르고 생생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게재했다.

뉴스의 주요 유통 통로였던 다음에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본격적으로 뉴스 유통에 나서겠다는 것.

이처럼 메이저 신문사들에 이어 경제지들까지 뉴스 공급 중단에 나서자 다음의 고민도 깊어졌다.

석종훈 다음 대표는 지난달 31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기사 공급 중단에 따른 단기적인 트래픽 감소는 매우 적고, 매출 감소도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판단돼 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석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뉴스 공급 중단에 따른 당장의 피해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려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담긴 것이라는 평가다.

다음이 지난달 28일 뉴스페이지 배너 광고를 언론사에게 배분하고, 뉴스 링크 방식을 언론사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이른바 '새로운 온라인 유통 구조'를 선보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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