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경기침체 피했다"...논란 지속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8.01 03:07
"미국은 경제침체(Recession)를 면했다"

미 백악관 31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직후 이같이 평가했다.

짐 너셀 백악관 예산국장과 에드워드 라지어 경제자문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부시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그같은 요구는 정치와 선거의 영역"이라며 필요성을 일축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는 추가 세금 환급과 실업보험 확대 등을 포함 500억달러 규모의 2차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너셀 국장은 이어 최근 의회가 승인한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구제자금을 집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2%를 기록한 것으로 수정됨에 따라 미국 경제가 사실상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당초 0.6%에서 마이너스로 수정된데 이어 1분기 성장률도 1%에서 0.9%로 각각 수정됐다.


미경제조사국(NBER)은 보통 경제성장률이 2분기 이상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공식적인 경기침체기로 선언한다.

따라서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올 1분기 플러스 성장을 회복한만큼 지표상으로는 경기침체를 벗어난 셈이다.

그러나 주택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신용경색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3분기 성장이 다시 곤두박질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태이다. 2분기 성장률 역시 1680억달러에 달하는 세금환급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미국의 경기침체 진입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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