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LPG 수입업체인 SK가스는 프로판가스의 가격을 지난달과 같은 ㎏당 1315.27원으로, 부탄가스는 ㎏당 1685.20원으로 동결했다. E1도 프로판가스는 ㎏당 1313원, 부탄가스는 ㎏당 1685.2원으로 동결해 각 충전소에 공급키로 했다.
수입원유를 정제해 LPG를 만든 후 국내에 공급하는 GS칼텍스의 경우 당초 7월 대비 ㎏당 11원 정도를 올릴 방침이었지만 막판에 가격 동결로 입장을 바꿨다. 에쓰오일(S-OIL)도 소폭 인상을 검토했지만 결국 가격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가스와 E1은 국내 전체 LPG 물량의 55%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이들 수입업체들은 6월과 7월에 2달 연속으로 LPG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SK가스는 7월에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 가격을 각각 ㎏당 62원(4.95%), 74원(4.59%) 올렸다. E1도 각각 ㎏당 62원(4.96%), 69.2원 인상했다.
LPG는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로 나뉘며, 이 중에서 프로판가스는 가정과 식당에서 취사와 난방용으로, 부탄가스는 택시 등의 운송용 연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어 가격 인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왔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은 분명히 있었지만 국제가격 인상폭이 크지 않았고 환율이 내려 동결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면서 "물가 상승이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정책적인 판단도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GS칼텍스나 에쓰오일도 SK가스와 E1이 가격을 동결한 상황에서 LPG 가격을 올리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소폭 인상보다는 가격을 올리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막판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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