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우병우)는 30일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인 김옥희(74)씨를 특경가법상 사기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8대 총선 공천 당시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으로부터 '한나라당 공천을 받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 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검찰은 김 이사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브로커 김모(61)씨에게 30억 원을 전달했고 이 중 상당액이 사촌언니 김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브로커 김씨에 대해 특경가법상 사기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사촌언니 김씨 등을 상대로 김 이사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와 돈의 용처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이날 중으로 사촌언니 김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씨 등이 김 이사장을 공천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는데도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질 경우 사기 혐의를, 김 이사장을 공천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섰다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건넨 돈 일부가 당으로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자금흐름을 쫓고 있다.
한편 김 이사장은 지난해 공천에서 탈락했으며 브로커 김씨는 공천 탈락 이후 받은 돈 일부를 김 이사장에게 돌려 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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