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2일 연속 미지근한 상승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7.31 15:47

1590선 안착… 외인, 철강·화학 매수집중

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연속 오르며 159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6월 9일 이후 2번째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수세가 두드러지지 않았고, 기관도 눈치보기식 대응에 머물러 1600선 돌파는 실패했다.

코스피지수는 31일 전날에 비해 16.97포인트(1.08%) 오른 1594.67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59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5일 이후 4거래일만이다.

이날 증시는 국제유가의 상승을 염두에 둔 채 미국증시의 급등이라는 '절반의 호재'로 출발했다. 시초가를 전날 대비 6.29포인트(0.40%) 소폭 오른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1600.15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기관과 개인의 경계매물이 밀려들며 1577선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1580선 초중반에서 맴돌던 지수는 장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기관이 매도세에서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상승세를 탔고, 1590선 안착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이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순매수 규모를 보이면서 1600선 돌파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837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24일 34거래일만에 1644억원의 순매수를 작성한 외국인은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후 5거래일만에 순매수를 보인 셈이다. 지난 6월9일 이후 2번째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철강금속과 화학에 대한 순매수를 집중했다. 철강금속은 90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화학도 24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전기전자는 19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장중 순매도로 일관하다 장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매도를 줄이면서 875억원의 순매수로 정규시장을 끝냈다. 개인은 1589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장을 마무리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은 철강금속이 후판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이어가면서 2.5% 올랐다. POSCO는 전날에 비해 2.9% 오른 54만10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장중 4% 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지만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2거래일간 7.6% 급등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전기전자도 2%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2.9% 오른 5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크레디트스위스와 맥쿼리가 4만주 이상을 순매수하는 등 외국계가 8만주 가량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LG전자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도 상승마감했다.

반면 조선주들은 후판가격 인상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대비 0.3% 내린 31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중공업도 1% 이상 하락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1.8% 상승세로 거래를 끝냈다.

금융업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보험과 증권은 각각 2%와 1% 이상 오름세를 타면서 거래를 종료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를 비롯해 455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등 328개였다. 하이트홀딩스는 진로 등 자회사에 대한 부담이 부각되면서 재상장 후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폭락했다. 보합은 92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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