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 교육감 당선..사교육업계 "휴~"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8.07.31 16:27

"정책 혼선 없을테니 다행이다"..정책별 수혜주는?

"공정택 교육감 당선으로 사교육 업계가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다만 교육정책이 급속히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중등전문 A학원 원장)

초대 직선 서울시 교육감에 공 현 교육감이 당선되자 사교육업계는 표정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교육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발 빠른 증권가에서는 벌써 '공정택 수혜주'가 들썩였다.

사교육업계는 내놓고 환영하지는 않지만 이명박 정부의 교육방향인 고교선택제, 수준별 이동수업, 특목고 확대 등 경쟁 위주의 교육에 맞춰 사업을 준비해 온 만큼 이런 정책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데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달라질 건 없어요. 혼선은 없을테니 다행이죠"

일부 학원 관련 업체 사람들은 "솔직하게 드러내놓고 좋다고 하기는 눈치가 보인다"며 "증권가에서 나오는 사교육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없지는 않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누가 교육감이 된다 해도 교육의 큰 틀을 바꾸기는 힘들다"며 "다만 업계 일부에서 현 정부와 같은 방향의 교육감이 당선됐기 때문에 정책의 연속성 측면에서 다행이라는 이야기가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한 학습지 업체 관계자도 "외부에서는 교육업체들이 이번 선거에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고들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며 "교육감이 누구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시한 교육정책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 추진력이 있는 사람인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책별 수혜주를 찾아라


공 교육감 당선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책 중 사교육업체와 관련된 정책은 크게 자사고 설립 확대, 고교선택제, 방과후학교 민간업체 참여 허용, 영어공교육 강화 등이 꼽힌다.

우선 자사고 설립 확대와 고교선택제는 자사고나 특목고, 또는 선호하는 고등학교를 가기 위한 중학교 때부터의 경쟁을 더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등부 입시 시장 확대로 이어진다. 고교선택제는 오는 2010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CJ투자증권은 현재 증시에 상장된 업체 중 자사고 설립 확대, 고교선택제로 인해 영향을 받을 종목으로 메가스터디비유와상징, 대교, 크레듀를 꼽았다.

또 방과후학교에 민간업체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웅진씽크빅, 대교, 에듀박스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영어공교육 강화는 결국 영어에 대한 경쟁 심화로 영어 사교육 시장도 팽창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상제이엘에스, 씨디아이홀딩스 등 영어 사교육 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교육주들은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에듀박스가 6.63%, 메가스터디가 6.07%로 나란히 6% 이상 상승했다. 크레듀는 4.47% 상승했고, 정상제이엘에스는 1.73%, 웅진씽크빅은 1.26%, 대교는 0.96% 오른 가격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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