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침체 논란의 수렁속으로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7.31 15:17
개장전에 발표되는 미상무부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 투자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심각한 경기침체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와 달리 일단 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예상하고있다. 분기대비 성장률을 연율로 환산한 수치다.

79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한 광범위한 조사인 만큼 실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최고 전망치는 4.2%, 최저는 0.9%였다. 다른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는 2.1%의 성장을 전망했다. 1분기에는 1.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세금 환불과 같은 경기부양 효과가 주택 침체와 실업 증가의 악영향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6월말까지 집행된 세금 환급은 780억달러로 추산됐다. 주거용 건설 부문은 1982년 이후 최대 감소세를 보였다. 하루 뒤인 8월1일 발표되는 고용지표는 7개월 연속 고용시장 침체를 확인시켜줄 전망이다.

세금 환불이라는 일시적인 부양 효과를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달리 GDP가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신용시장에서의 미시적인 침체가 있을 뿐 거시적인 환경은 아직 견고하다는 주장도 있다.

매사추세츠에 있는 글로벌 인사이트의 니젤 골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부양이 없었다면 개인 소비가 얼마나 둔화됐을 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많이 감소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하반기에도 유사한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지금 침체이거나 곧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판단은 최근 수개월간 많이 약해졌다. 7월초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50%의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다. 4월에는 70%였다.


2분기 GDP 발표를 계기로 침체 논란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메릴린치의 북미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경기침체기에는 GDP가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종종 침체는 GDP가 증가한 때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침체를 공인하는 권리를 지닌 전미경제조사국(NBER)은 침체를 생산활동의 의미있는 감소가 일정기간 지속될 때라고 정의한다. 이는 GDP, 고용, 산업생산, 개인소득, 도소매판매에서 확인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발표되는 2분기 개인 소비는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을 것으로 조사했다. 1분기 1.1%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GDP 발표 다음날 공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7만5000명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올들어 5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경기침체에 대한 판단에 따라 증시가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엑슨 모빌, 마스터카드, 알트리아, 모토로라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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