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을 움직이는 사람들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7.31 15:21
삼성의 바이오헬스케어사업을 주도할 이종철 삼성의료원장(사진)은 2000년 12월부터 7년 8개월 동안 삼성서울병원장으로 재직해왔다. 병원장으로 있으며 의료계에 '친절한 병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시킨 주역이다.

특히 올해 1월 아시아에서 손꼽힐만한 암센터를 성공적으로 개원하는가 하면, MD앤더슨 암센터, 메이요클리닉 등 세계적인 병원과 협력관계를 성사시키는 등 국제역량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했다.

이 의료원장이 병원 경영일선에 첫 발을 디딘 것은 1996년 9월 삼성서울병원 기획실장을 맡으면서부터다. 당시 이 의료원장은 많은 의사가 병원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위원회'를 구성, 병원 경영의 질을 높였다. 1996년 12월에는 기획부원장으로 승진, 병원 기획실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했다. 그 결과 최근 발표된 보건복지가족부 의료기관평가에서 모든 평가대상병원 중 유일하게 올 'A'라는 1등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의학분야에 대한 기여도도 못지않다. 소화기내과 교수인 이 의료원장은 위암과 만성 소화기질환 분야에서 활약했다. 2007년 제주도에서 개최된 세계소화관운동학회에서는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해냈다. 대회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의료원장은 1948년 12월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한양의대 교수를 거쳐 현재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에서 재직하고 있다. 현재 대한병원협회 부회장과 대통령자문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의료원 기획조정처를 이끌 송재훈 기획조정처장(사진)은 2003년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홍보실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병원 경영 배테랑이다. 병원의 중장기적 발전 로드맵을 그리는데 큰 역할을 해온 것이다. 암센터 설립에도 검토과정부터 개원할 때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암센터와 본원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두 기관의 역할을 조율하는 일을 해냈다는 평이다. 또, 암센터 개원 후 진행 중인 본관과 별관의 리모델링을 주관하고 있다.

감염내과 교수인 송 처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감염질환 및 항생제 연구의 대가로도 유명하다. 1996년에 설립된 '항생제 내성 감시를 위한 아시아연합'을 창립해 지금까지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1997년에는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 아태지역 최대 감염관련 학술대회로 발전시켰다.


송 기획조정처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중앙병원(현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미국 메이요클리닉 교환교수를 역임했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감염연구재단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의대와 병원, 생명과학연구소의 연구를 주도할 박주배 연구처장(사진)은 성균관의대에서 연구담당 부학장으로 시작해 의학연구소장을 지낸 정통 연구자다. 2007년 2월 부터 지금까지 삼성생명과학연구소를 이끌고 있으며, 연구소 내 분자의학연구센터 소장도 맡고 있다.

1949년생으로 서울의대를 졸업, 1998년부터 성균관의대 생화학교실 분자세포생물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의료원의 기본적인 행정업무는 삼성서울병원의 행정조직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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