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만에 반등' 하이닉스, 바닥 지났나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07.31 15:09

2Q 적자폭 축소, 3분기 흑전 기대… 증권가 평가는 엇갈려

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 발표로 닷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이닉스는 2분기 171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세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전분기(-4820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크게 줄면서 3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1일 하이닉스는 2.61%(550원) 오른 2만1650원으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에 대해 2분기 적자폭 축소를 저점신호로 보면서도 본격적인 실적 회복으로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이닉스 주가가 단기간 과도하게 하락했고 다른 IT업종 보다 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의미있는 주가 상승을 예단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두달새 30% 빠졌다.

동양종금증권은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D램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공급량도 빠르게 줄고 있어 수급이 안정될 전망"이라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서 선두권과 하위권 업체의 기술 경쟁력 차이가 확대되면서 장기적으로 시장 지위는 더 확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3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나 메모리가격 움직임에 따라 흑자전환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내년 초 글로벌 D램 업계 구조조정을 겨냥한 매수 관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D램 원가 절감에 힘입어 3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하지만 반도체 경기 회복 강도가 예상보다 약해 실적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투자 축소 영향으로 수혜도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부문 경쟁력 약화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12인치 비중이 40%에 머물러 업체 평균인 70%에 미치지 못하고 48나노 공정 적용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원가 절감 여력과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경쟁업체에 뒤쳐진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낸드플래시 생산증가율이 80%에서 40%로 감소해 시장점유율이 14%에서 11%로 축소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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