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감사결과 해명 철회, 내부 혼선 탓"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07.31 12:50
한국전력은 감사원 지적 사항을 반박하는 해명자료를 냈다 철회한 것에 대해 "내부적인 커뮤니케이션에 혼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31일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감사결과를 받고 내부적으로 의견이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명자료를 내고 철회하는 해프닝을 벌이게 됐다"며 "외부에서 어떤 압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날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공개된 후 '한전이 허위 자료를 제출해 성과급 899억원을 나눠가졌다' 내용의 보도가 잇따르자 당황한 홍보실에서 충분한 내부 검토 없이 보도 수위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해명자료를 급조해 배포했다는 것.

앞서 이날 감사원은 한전이 2006년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 석유수입부과금을 공공이익과 부가가치에 가산한 허위 자료를 제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경영 실적을 부풀려 899억원 규모의 상여금을 과다지급했다는 내용의 처분요구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한전 홍보실은 경영평가 실무팀 등에서 이같은 해명자료의 내용이 모두 감사원 처분요구서에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하자 배포 3시간 만에 해명자료를 모두 철회했다.

한전 관계자는 "감사원 지적 사안은 시각의 차이가 있지만 모두 사실이다"며 "다만 고의적으로 이같은 일을 저지르지 않았음을 해명하기 위해 해명자료를 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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