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쌓인' 다음, 하반기도 성장 지속?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8.07.31 13:37

(종합)2Q영업익 전년比 242%↑…뉴스콘텐츠 등 '곳곳 암초'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 2분기 배너광고 매출과 검색시장 점유율 상승 등의 여파로 견고한 성장세를 회복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조중동매' 등 보수신문의 뉴스콘텐츠 공급중단 사태와 한메일 개인정보 유출건 등 '악재'들이 겹겹히 쌓여 있어, 이같은 성장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음 2Q 견고한 성장세 과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지난 2분기 실적은 각각 매출 675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당기순이익 117억원.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5%,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1.75%, 243.3% 증가한 수치다.

이는 전분기 대비 배너광고가 18억원 증가하는 등 배너광고 매출이 안정세로 돌아섰으며, 검색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덕분에 검색광고 매출과 쇼핑하우(거래형서비스) 서비스 실적도 소폭 증가한 덕분이다.

무엇보다 다음은 이번 분기에 포털 성장세의 핵심지표인 검색광고 매출은 분기 첫 3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촛불정국의 여파 등으로 검색시장 점유율도 높아졌다.

통합검색 시장점유율은 작년 초 16.6% 대비 약 5%포인트 상승한 21.3%(7월4주차)를 기록했다. 통합검색쿼리 역시 6월 기준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약 36% 증가했다.

◇하반기 '악재' 풀 수 있을까=그러나 하반기 이같은 성장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달부터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뉴스공급을 중단한데다 내달 1일부터는 매일경제신문까지 가세하면서 주요 수익원인 미디어다음의 콘텐츠 경쟁력이 상당부분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석종훈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당장의 트래픽 감소와 매출감소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용자에게 다양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와 배치되기 때문에 이들 신문사와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언론사와의 새로운 수익공유 모델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신문사들의 뉴스콘텐츠 공급이 촛불정국에 따른 반작용에 더해 그동안 잠재돼왔던 미디어 그룹간 갈등이 폭발했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쉽게 해결될 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한메일 개인정보 노출 사태에 따른 신뢰도 타격과 정부여당이 쏟아내고 있는 다양한 인터넷 규제이슈도 포털 다음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는 점도 다음의 성장세에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검색 광고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실제 다음의 이번 검색광고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4% 성장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선 1.6% 늘리는데 그쳤다.

김동일 CFO는 "2분기 검색시장이 비수기이지만, 당초 예측치에 비해서도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체 광고수주건은 그대로인 반면, 광고단가가 하락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다음측은 하반기 중 전문분야를 특화한 버티컬 검색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영화서비스 개편을 시작으로 하반기 최대 10여개 영역에 달하는 버티컬 검색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그러나 포털 다음을 둘러싼 악재들이 시장적 이슈보다는 정치적 이슈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음이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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