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사장 "200억弗 투자유치...중동·中·러 공략"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7.31 14:00

자원보유국 중심 30개국에 '자원-건설 거점무역관' 운영

46년만에 해외무역관 명칭 폐지‥'코리아비즈니스센터'로 개편

조환익 신임 코트라(KOTRA) 사장은 31일 "2012년까지 국가 투자유치 2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며 "투자기반 확충을 위해 러시아는 물론 중동과 중국 등 신흥시장 국부펀드를 공략하고 부품소재 전용공단 내 투자자 유치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취임 이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와 유기적으로 협조하면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발로 뛰는 투자유치를 보여 주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또 해외자원 보유국에 대한 네트워킹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이를 위해 자원개발과 사회간접자본(SOC) 수요가 많은 신흥자원부국에 '프로젝트수주지원센터'를 설치, 아프리카 등 틈새시장에 무역관을 개설하고 공관에 자원전담직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특히 자원보유국 중심 30개국엔 '자원·건설 거점무역관'을 지정, 자원개발이나 발전소, 고속도로 등 국내기업 참여가 유망한 프로젝트 정보를 적극 발굴키로 했다.

그는 "자원업무는 여러 기관의 협업이 중요한 만큼 지식경제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공기업의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단행된다. "관행적으로 써온 '관(官)' 색채를 빼달라"는 조 사장의 주문 때문이다.


코트라는 우선 94개의 '해외무역관'을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로 확대 개편키로 했으며, 무역관장도 센터장이나 소장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해외무역관'이라는 이름이 없어지는 것은 코트라 설립 이후 46년만에 처음이다. 대한광업진흥공사나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사무실도 공유하고 공동협력 사업도 수행키로 했다.

또한 10월 조직개편을 통해 실질적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신사업발굴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외부전문기관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중장기전략을 세우고 기업이미지(CI)도 개편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리부서를 축소하고 사업현장 배치를 강화한다는 인력개편안도 내놨다.

수출중소기업의 현장지원 강화를 위해 국내무역관을 폐쇄하고 해외지역본부도 축소, 자원거점과 신흥시장으로 인력을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전문가 양성을 위해 현행 3~4년인 해외무역관 근무기간도 선별적으로 5년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원, 플랜트 등 분야의 경우 현지 전문가를 소장으로 임명하는 등 현지인 무역관장제 도입도 검토키로 했다.

조 사장은 "코트라만의 무기를 내세워 자원과 수출, 외자유치 삼박자를 갖춘 실질적 길잡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지원책에 우선적 역점을 둘 것"이라며 "2012년까지 수출기업 3000개사 육성을 목표로 잠재력이 있는 내수기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편적 서비스 제공이 아닌 사업간 연계를 강화하는 종합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중소기업엔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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