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규 삼성電 사장 "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 유망"

제주=오동희 기자 | 2008.07.31 11:25

전경련 세미나서 밝혀 "어드밴스 R&D 분야는 삼성전자도 부족"

임형규 삼성전자 신사업팀장(사장)이 3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2008 제주 하계포럼'에서 삼성전자의 R&D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형규 삼성전자 신사업팀장(사장)은 3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8 제주 하계 포럼'에서 '삼성의 성장과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R&BD의 메가트렌드로 '에너지 환경과 헬스케어'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각국이 에너지, 환경, 바이오, 헬스케어, 신IT, 신운송, 건설 등의 R&D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의 메가트렌드는 에너지 수요증가로 유가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이산화탄소 저감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신성장동력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또 헬스케어 메가트렌드를 보면 전세계적인 고령화 사회와 만성질환자의 증가에 따른 의료비증가로 GDP의 10%를 차지하는 의료 지출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마켓 리더로서의 선행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인재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현대 대다수의 기업들이 어드밴스 R&D가 약하다며, 리서치 중심의 R&D 능력이 기업의 장기생존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어드밴스 R&D 부문에서는 삼성도 현재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어드밴스 R&D를 위해서는 기존의 탑다운 방식의 R&D 구조로는 안된다며,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과 경험 많은 중간 관리자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하는데 이런 분야의 사람들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향후 미래에 중요해지는 게 뭔지를 아는 눈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며 "물론 M&A 등의 다른 방법으로 역량을 키우는 방법도 있지만, 내부 역량이 없는데 M&A로만 기업을 성장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도 에너지 분야 특히 태양광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한편 최근 합작사를 설립키로 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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