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대량 매도개입…환율 급락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 2008.07.31 09:41

(상보)1017원까지 올랐다 10원 가까이 속락…"속도조절 아닌 물량공세"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이 재개되고 있다. 지난 며칠 동안 이뤄지던 속도 조절(스무딩 오퍼레이션)용 개입이 아닌 상당히 큰 규모의 달러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017원까지 급등했던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10원 가까이 속락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0원 오른 1016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은 것이다.

이후 환율은 상승폭 확대 시도를 하다 9시20분을 전후로 이뤄진 외환당국의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 반전했다. 한때 1008.5원까지 떨어졌고 9시30분 현재 101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계 은행 한 딜러는 "최근 며칠 동안 이뤄지던 알박기 형태의 속도 조절이 아닌 꽤 큰 규모의 물량이 나왔다"며 "1010원선을 지키려는 정부의 의지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외환당국은 알박기 형태로 1010원선을 사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이를 의식한 듯, 1010원선에서 거래를 자제한 채 방향 탐색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재고량 감소 소식과 더불어 상품 선물 투기제한법이 하원에서 부결되면서 배럴당 4.58달러 급등,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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