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2Q영업적자 1716억 '예상부합'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7.31 08:56

(상보)적자폭 줄어 흑전 기대… D램·낸드가 상승에 매출 늘어

하이닉스반도체가 2분기에 171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시장에 예상했던 수준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하이닉스는 세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분기에 비해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3분기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였다.

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하 연결기준) 1조8640억원, 영업적자 17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분기에 비해 16.2%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4820억원에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1분기에 -30%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9.23%로 감소했다.

매출 증가는 D램 판매가격이 상승했고 출하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이닉스의 2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약 9% 상승했으며, 낸드 플래시 역시 3%가량 높아졌다. 출하량은 D램의 경우 66나노 비중 확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약 12% 증가했으나, 낸드 플래시는 200mm 팹의 생산량 감소와 수요부진으로 15% 감소했다.

2분기 순손실은 7110억 원으로 순손실률 38%를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의 차이가 크게 발생한 것은 미국 유진의 200mm 공장의 가동중단에 따른 유형자산감액 손실과 원화 절하에 따른 외화 환산손실 등 비현금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하이닉스는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특히 미국 유진 공장의 조업중단이 현금 보유수준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효율이 저조했던 공장의 가동중단으로 영업원가 및 현금흐름 측면에서 향후 가져올 수익개선 효과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D램의 경우 2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54나노의 생산 비중을 연말에는 전체 생산량의 30% 이상으로 끌어올려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낸드 플래시는 2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48나노 제품의 수율 안정화를 통해 연말에는 전체 생산량의 60% 이상까지 높일 계획이다. 또 차세대 기술인 41나노를 조기 개발하고 48나노 X3(3중셀)를 4분기부터 양산하는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한 기술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국내외 회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CIS, 파운드리, 자동차용 반도체 등 기존 핵심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신규사업 영역에 적극 진입하는 등 미래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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