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무디스·피치, 무더기 피소 "등급산정 잘못"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7.31 04:16

미 코네티컷주 검찰 "지방채 등급 낮게 매겨"

3대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S&P·무디스·피치가 신용등급 평가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한꺼번에 소송을 당했다.

미국 코네티컷 주 검찰총장 리처드 블루멘털은 30일(현지시간) 이들 3개 평가회사가 비슷한 신용도의 회사채나 파생채권에 비해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지방채에 낮은 등급을 매겼다며 코네티컷주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블루멘털은 "이들 평가회사의 신용등급 산정이 불공정하고 기만적이며 불법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월스트리트가 일반 공공 및 산업부문(메인스트리트)의 이익을 착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루멘털은 이들 3개 회사의 반독점 법규 위반 혐의를 조사해왔다. 그는 신용평가회사들이 고의적이고 집단적으로 지방자치단체 발행 채권의 등급을 낮게 산정함으로써 주정부와 지자체들의 비용을 증가시켜왔다고 밝혔다.


이중적인 등급산정 기준으로 지방채 등급을 낮게 매김으로써 채권보증회사(모노라인), 매입자, 신용평가회사가 부당한 이익을 챙겨왔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앞서 이같은 비판에 직면, 지방채에 대한 등급 산정방식을 회사채와 국채에 적용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무디스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소송이 실익이 없는 것이며 등급산정방식이 잘못됐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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