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고용 호조…이틀째 상승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7.31 00:49
- 고용지표 호조…다우 110p↑
- 유가는 美재고 감소에 반등
- 연준, 월가 대출 연장에 금융주↑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0.9포인트(0.97%) 오른 1만1508.46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0.52%, S&P500지수선물는 0.88% 각각 오르고 있다.

장 초반 유가가 약세를 나타낸 데다 개장 전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다만 개장 후 발표된 원유 및 휘발유 재고량이 예상외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 유가는 반등했다.

◇ 고용지표 'Good' 금융주 상승= 금융주는 미 연준이 월가 은행 및 증권사들에게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내년 1월 30일까지 연장키로 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0.3% 오르고 있으며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각각 1.9%, 3% 강세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1%대 상승중이다.

개장후 실적을 발표하는 월트디즈니는 고용 지표 호조에 1.9% 오르고 있다.

민간 조사업체인 ADP는 미국의 7월 취업자수가 감소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오히려 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당초 6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6월에는 7만7000명 줄었다.

클로버 캐피탈 자산운용의 로렌스 크리투라 매니저는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면 경제는 무너지기 힘들다"며 "주식시장에서는 소비 둔화로 실적이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됐던 기업들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최대규모 생명보험회사인 메트라이프는 연간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하락하고 있다.

미국 최대 규모 케이블TV회사인 컴캐스트는 개장전 실적을 발표한 뒤 6.8% 급등중이다. 컴캐스트는 이날 2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7.5% 증가한 주당 1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주당 23센트)를 크게 밑돈 수치다.


개장 후 실적을 발표하는 스타벅스는 3%대 하락중이다.

◇ 유가 반등 123달러대 =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던 유가는 미국내 휘발유 재고량이 예상외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반등했다.

오전 11시 11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0.86달러(0.7%) 오른 123.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발표되기 전인 오전 10시 35분 경에는 배럴당 121.11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주(25일 기준) 휘발유 재고량이 353배럴 감소한 2억1360억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조사결과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35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원유 재고는 10만 배럴 줄었으며 반면 정제유 제고는 240만 배럴 늘어났다.

◇ 주택시장은 '우울' = 미국의 지난주 모기지 신청이 전주대비 14.1% 감소, 주택 시장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모기지은행연합회(MBA)는 25일 기준으로 지난주 모기지 신청지수가 전주보다 14.1% 감소한 420.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6.2% 줄어든 데 이어 감소 폭이 확대됐다.

모기지구매지수는 7.8% 하락한 309.5를 기록, 지난 2003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리파이낸싱지수는 1392.7에서 1074.4로 떨어졌다.

대출 기준이 까다로워 진 데다 부동산 자산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주택 수요가 큰 폭으로 줄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패트릭 뉴스포트 이코노미스트는 "팔리지 않은 주택 재고가 여전히 많아 주택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최근의 재고량 감소는 감소폭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대출금리는 6.58%에서 6.46%로 소폭 내렸다. 15년 만기 모기지 금리도 6.1%에서 5.98% 내렸다. 반면 1년 만기 변동금리 모기지금리는 7.16%에서 7.25%로 올라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주택 시장 활성화를 위한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모기지보증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지원책을 포함한 주택시장 구제방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6일 미 의회를 통과한 주택시장 지원안이 효력을 갖게 됐다.

토피 프래토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법안 승인으로 시장의 신뢰과 안정이 증진되길 바란다"며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감독도 보다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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