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1년11개월래 최저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8.07.31 06:00

한은, 중소기업 BSI 2년만에 60대로 내려 앉아

유가상승과 경기하강으로 인해 기업 체감경기가 1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1일 전국 29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8년 7월 기업경기(BSI)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76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6년 8월(72)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지난 4월 이후 석 달 연속 내림세다.

고환율과 경기침체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상황이 뚜렷이 엇갈리고 있다. 대기업의 업황BSI는 88로 전달보다 1포인트가 오른 반면 중소기업은 69로 전달대비 2포인트가 떨어졌다. 중소기업 BSI가 60대로 떨어지기는 2006년 8월(69) 이후 처음이다.

또 수출기업은 85로 전달보다 3포인트가 올랐지만 내수기업의 업황BSI는 71로 2포인트가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내수기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이 동반 하락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원자재가격이 다소 떨어졌지만 기업들이 이를 인식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휴가철 등 계절적인 요인도 BSI 수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매출 BSI도 108에서 107로 떨어졌고 내수판매 BSI도 100에서 98로 2포인트 하락했다. 수출 BSI는 107에서 109로 올랐다. 채산성 BSI의 경우 6월 68에서 1포인트 올랐다. 수출기업(1포인트)과 내수기업(2포인트) 모두 상승했다. 생산설비수준 BSI는 102에서 103으로 오른 반면 설비투자 BSI는 98로 전달보다 2포인트가 떨어졌다.


8월 전망은 7월보다 3포인트나 빠진 74를 기록해 더 비관적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7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84, 69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기업(-4포인트)과 내수기업(-2포인트)도 모두 경기가 더 안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전망도 비관적이다. 104로 7월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수출과 내수판매, 생산, 신규수주 등 전 분야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중소기업 매출 전망(97)과 내수판매 전망(96) BSI는 지난 2월 이후 또 다시 100 밑으로 떨어졌다.

채산성 전망 BSI는 7월과 같은 70을 기록했다. 수출기업은 2포인트가 떨어진 반면 내수기업은 7월에 비해 2포인트가 올라 의외의 양상을 보였다.

자금사정 전망과 인력사정 전망은 7월과 동일한 79, 93을 각각 기록했고 생산설비수준 전망 BSI는 103으로 7월에 비해 2포인트 오른 반면 설비투자 전망 BSI는 98로 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7월과 동일한 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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